산방에서 느끼는 봄의 정취(山房春事, 산방춘사) ―잠삼(岑參)・당나라 시인 (1) 바람 잔잔하고 햇볕 따스하니 봄빛이 일렁이고 희롱하는 나비 노니는 벌 산방에 어지러이 드나든다. 문가 능수버들 가지 몇 가닥 횃대에 드리우고 산에 핀 꽃에서 꽃잎 하나 필상(筆牀)에 떨어진다. (2) 양원(梁園)에 날 저물어 갈까마귀 어지러이 나는데 눈길 닿은 곳마다 쓸쓸하고 집은 두세 채. 사람들 다 떠난 줄 뜰나무는 모른 채 봄이 오니 옛날 꽃 다시 피웠다. 山房春事 _ 岑參 風恬日暖蕩春光 戲蝶遊蜂亂入房 數枝門柳低衣桁 一片山花落筆牀 梁園日暮亂飛鴉 極目蕭條三兩家 庭樹不知人去盡 春來還發舊時花 ~・~・~・~・~・~・~ 山房春事 산방춘사 산방에서 느끼는 봄의 정취 *春事는 春興(춘흥), 즉 봄의 정취나 흥취를 말한다. 風恬日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