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황본초 18

水棘針苗, 수극침묘, 개차즈기

『구황본초』의 수극침묘(水棘針苗)는 개차즈기를 말한다. 학명은 Amethystea caerulea이다. 아직 개차즈기를 실물로 본 적이 없다. 개차즈기 꽃은 누린내풀 축소판이고, 잎은 목형 비슷하다. 사진은 영국 큐 왕립식물원 사이트에 올려져 있는 것을 퍼왔다. 【水棘針苗, 수극침묘, 개차즈기】 又名山油子. 生田野中. 苗高一二尺. 莖方四楞, 對分莖叉. 葉亦對生. 其葉似荆葉而軟, 鋸齒尖葉. 莖葉紫緑. 開小紫碧花. 葉味辛辣, 微甜, 性温. 또 다른 이름은 산유자(山油子). 논밭이 있는 들에 자란다. 높이 1~2척(약 30~60cm). 줄기는 네모지고, 가지가 줄기에서 마주 갈라진다. 잎 또한 마주난다. 그 잎은 목형(여기에서 형荆은 싸리나 광대싸리가 아니라 목형이라고 봄) 비슷하지만 연하고, 톱니가 뾰족한 ..

자연/구황본초 2022.03.22

凉蒿菜、양호채、산국

『구황본초』에 국화(菊花), 야국화(野菊花), 양호채(凉蒿菜) 또는 감국아(甘菊芽)가 나온다. 이중 야국화는 학명이 Chrysanthemum indicum으로, 우리나라에서의 이름은 감국이다. 양호채 또는 감국아는 학명 Chrysanthemum boreale로, 우리나라 이름은 산국이다. 전통적으로 우리나라와 중국은 이 두 종의 이름을 서로 반대로 부른다. 야국이나 야국화는 산국을 말하는데, 중국에서는 감국을 야국 또는 야국화라 한다. 감국은 중국에서 산국을 가리킨다. 감국은 꽃의 맛이 달아 그런 이름을 얻었다. 그렇다면 중국에서 감국이라 하는 산국 또한 꽃의 맛이 달다는 얘기가 된다. 실제로 산국꽃을 먹어보면 쓴맛이 강하다. 그러나 끓는 물에 한 번 데친 뒤의 맛은 달다고 한다. 〔凉蒿菜、양호채、산국〕..

자연/구황본초 2022.03.19

水落藜、수락려、좀명아주

명아주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 학명 Chenopodium album인 명아주는 높이 1~2미터이고, 잎이 마름모 달걀꼴 또는 삼각 달걀꼴로 가장자리에 물결 모양 톱니가 있다. 학명 Chenopodium ficifolium인 좀명아주는 높이 30~60cm이고, 명아주에 비해 잎이 좁고, 줄기 하반부 잎이 얕게 3개로 갈라진다. 우선 이 두 종류만 알아 두어도 좋다. 명아주는 여(藜), 회려(灰藜), 회채(灰菜), 회회채(灰灰菜), 야회채(野灰菜) 등의 한자명이 있다. 수락려(水落藜), 소려(小藜)는 좀명아주를 가리킨다. 〔水落藜、수락려、좀명아주〕 生水邊所在處處有之。苗高尺餘、莖色微紅、葉似野灰菜葉、而瘦小。味微苦澁、性凉。 곳곳 물가에 난다. 높이 약 1척이고, 줄기 색은 약간 붉으며, 잎은 명아주(野灰菜, 야회..

자연/구황본초 2022.03.18

山芥菜, 산개채

『구황본초』의 산개채(山芥菜)가 학명 Barbarea orthoceras인 나도냉이인 것은 확실하지 않다. 나도냉이를 중국에서 산개(山芥), 일본에서 산개자(山芥子, 야마가라시)라고 하지만 말이다. 『구황본초교주』에는 『구황본초』에 나오는 산개채가 개갓냉이(학명 Rorippa indica, 중국명 한채蔊菜), 구슬갓냉이(학명 Rorippa globosa, 중국명 풍화채风花菜), 속속이풀(학명 Rorippa palustris, 중국명 소생한채沼生蔊菜), 나도냉이일 것이라는 저마다의 주장이 실려 있다. 산개채의 정체는 정확히 모른다. 다만 나도냉이, 개갓냉이, 구슬갓냉이, 속속이풀 모두 어린잎을 나물로 먹을 수 있다. 【山芥菜, 산개채】 生宻縣山坡及崗野中。苗高一二尺、葉似家芥菜葉、瘦短微尖、而多花叉。開小黄花、結..

자연/구황본초 2022.03.18

萹蓄, 변축, 편축, 마디풀

【萹蓄, 변축, 편축, 마디풀】 또 다른 이름으로 변죽(萹竹)이라 하는데, 동래(東萊) 산골짜기에 나고 지금은 곳곳에 있다. 트인 땅(布地, 포지) 길가에 나고, 잎이 패랭이꽃(石竹, 석죽) 잎과 비슷하지만, 그보다 약간 넓고, 여리고, 푸르고, 대나무를 닮았다. 벌거벗은 줄기는 비녀 정강이와 비슷하다. 마디 사이에서 피는 꽃은 극히 작고 연한 도홍색이다. 아주 작은 씨를 맺으며, 뿌리는 쑥 뿌리와 비슷하다. 잎은 맛이 쓰고 성질이 평한데, 달다고도 하며 독이 없다. ○ 굶주림을 면하는 법(구기) 잎을 채취해 데치고 물에 담가 두었다가 씻어 기름과 소금으로 조리해 먹는다. ○ 치병 『증류본초』 초부조에 수록. 【萹蓄】 亦名萹竹、生東萊山谷、今在處(處)有之。布地生道傍、苗似石竹葉微闊嫰緑、如竹。赤莖如釵股。節間花..

자연/구황본초 2022.03.18

款冬花, 관동화, 관동

관동(관동화)의 학명은 Tussilago farfara로, 국화과-엉겅퀴아과-관동속 다년초다. 우리나라에는 자생하지 않는다. 관동을 심어 놓은 약초원도 있는 모양이다. 【관동화(款冬花), 관동】 일명 탁석(橐石), 과동(顆凍)、호수(虎鬚), 토해(莵奚)、저동(氐冬). 상산(常山) 골짜기, 상당(上黨) 물가에 난다. 관중(闗中), 촉북(蜀北), 탕창(宕昌), 진주(秦州), 웅주(雄州) 모두에 있다. 오늘날 균주(鈞州) 밀현(宻縣) 산골짜기에도 있다. 줄기는 푸르며 약간 보라색을 띠고, 잎은 아욱과 비슷하지만 매우 크고 모여나며, 석호로(石葫蘆, Pothos chinensis) 잎과 비슷하지만 자못 둥글다. 노란 꽃이 피고, 뿌리는 보라색이다. 『도경(圖經)』에서는 잎이 연잎과 비슷하고 크기가 그와 맞먹는다..

자연/구황본초 2022.03.18

山莧菜, 산현채, 쇠무릎

『구황본초』 1권에 세 번째로 나오는 식물은 길가나 도랑 주변에 흔하디흔한 쇠무릎이다. 첫 번째는 조뱅이, 두 번째는 엉겅퀴다. 인터넷으로 찾아보면 쇠무릎 어린순을 나물로 먹는 사람이 있다. 쇠무릎에서 약재로 많이 쓰는 부위는 뿌리다. 구황본초 쇠무릎(산현채) 앞부분 설명은 뿌리에 관한 것이다. 잎은 달면서 약간 시다고 한다. 【쇠무릎(山莧菜, 산현채)】 『증류본초(證類本草)』에는 우슬(牛膝, 쇠무릎)이라 했고, 백배(百倍)라고도 하며, 속인들이 각사등(腳斯蹬) 또는 대절채(對節菜)라고 한다. 황하 북쪽 천곡(川谷)과 임구(臨胊)에서 나고, 강회(江淮), 민월(閩粵), 관중(闗中), 소주(蘇州) 모두에 있다. 그러나 그 모두는 회주(懷州)에서 나는 것보다 못하며, 회주 것을 최고로 친다. 채주(蔡州)에서..

자연/구황본초 2022.03.18

鹻蓬, 감봉, 나문재

나문재(학명 Suaeda glauca)는 보통 바닷가 염분이 많은 땅, 갯벌에 자라는 한해살이풀이다. 『구황본초』에는 명아주를 낙리(落䔧)라 했는데, 포산(鮑山)의 『야채박록』에는 낙려(落藜)라 했다. 야채박록은 구황본초를 거의 그대로 싣고, 먹을 수 있는 다른 식물을 추가한 책이다. 【鹻蓬, 감봉, 나문재】 一名鹽蓬。生水傍下濕地。莖似落䔧、亦有線楞。葉似蓬而肥壯、比蓬葉亦稀踈。莖葉間結青子極細小。其葉味微鹹、性微寒。 일명 염봉(鹽蓬). 물가 저습지에 자란다. 줄기는 명아주(낙리落䔧, 낙려落藜) 비슷한데, 명아주와 마찬가지로 ‘선 모양의 모서리(線楞, 선릉)’가 있다. 잎은 쑥 비슷하지만 두툼하고 억세며, 쑥 잎에 비해 드문드문하다. 줄기와 잎 사이에(잎겨드랑이에) 매우 작은, 푸른 열매를 맺는다. 그 잎의 맛은..

자연/구황본초 2022.03.16

兎兒酸、토아산、양서료、수료、물여뀌

『구황본초』의 兎兒酸(토아산). 이 식물의 정체를 알아내려고 시간을 꽤 들였다. 酸(산)은 ‘식초’, ‘시다’ 등의 뜻을 지닌다. 처음에는 싱아 종류가 아닐까 했지만, 중국자연표본관(中国自然标本馆, https://www.cfh.ac.cn)에서는 양서료(两栖蓼, 兩棲蓼)의 한 별명이라 했다. 『구황본초교주(救荒本草校注)』에 따르면, “《하남야채야과》 19쪽에 하남 지방에서는 위에서 말한 양서료를 토아산이라 한다고 쓰여 있다. 《河南野菜野果》(19頁)記載河南地方上稱兩棲蓼爲免兒酸。” 양서료(两栖蓼, 兩棲蓼)는 학명이 Polygonum amphibium으로, 물여뀌를 말한다. 북한에서는 물여뀌를 땅과 물에서 함께 자란다는 뜻에서 ‘땅물여뀌’라 한다. 땅에서 자라는 것은 줄기가 곧게 서고 잎자루가 짧으며, 잎에 ..

자연/구황본초 2022.03.16

歪頭菜, 왜두채, 나비나물

학명이 Vicia unijuga인 나비나물의 한자명 내지 중국명은 왜두채(歪頭菜)다. 歪는 기울다, 바르지 않다는 뜻이다. 頭는 머리, 꼭대기를 말한다. 歪頭菜를 그럴싸하게 해석하면 ‘꼭대기가 기운 나물’이다. 대만 에 나광(籮筐)이란 사람의 글에서 왜두채(歪頭菜)라 한 까닭을 알 수 있었다. 籮筐은 필명일 것이다. 광주리를 籮筐(나광)이라 한다. “줄기는 보통 모여나고, 꼭대기 끝부분이 어릴 때 꼬부라지기에 왜두채(歪頭菜)라 이름한다. 莖常叢生、頂端幼時鉤曲、故名歪頭菜。” 나비나물은 2개의 잔잎으로 이루어진 잎이 나비 같고 나물로 먹기에 그런 이름을 얻었다. 약초로서의 주치와 효능은 몸이 허한 것을 보양하고 두훈(頭暈 ≒ 두운頭韻, 어지럼증)에 좋다고 한다. 【歪頭菜, 왜두채, 나비나물】 出新鄭縣山野中。..

자연/구황본초 2022.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