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풀 36

태자삼(太子參, 개별꽃 뿌리)

【태자삼(太子參, 개별꽃 뿌리)】 益气健脾(익기건비), 生津润肺(생진윤폐)。 用于脾虚体倦(용우 비허체권),食欲不振(식욕부진), 病后虚弱(병후허약),气阴不足(기음부족), 自汗口渴(자한구갈), 肺燥干咳(폐조간해)。 기를 북돋우고 비장을 튼튼하게 하며, 체액 분비를 촉진해 폐를 윤택하게 한다. 비장이 약해져 몸이 피곤할 때, 식욕이 없을 때, 병이 난 뒤 허약할 때, 음기가 부족할 때, 땀이 저절로 나고 입안이 마를 때, 폐가 건조해 마른기침을 할 때 쓴다. -출전 : 《中国药用植物志(중국약용식물지)》

자연/풀 2022.04.26

맥문동 이름 유래

時珍曰︰麥鬚曰虋, 此草根似麥而有鬚, 其葉如韭, 凌冬不凋, 故謂之麥虋冬, 及有諸韭忍冬諸名. 俗作門冬, 便於字也. 시진왈︰맥수왈문, 차초근사맥이유수, 기엽여구, 능동부조, 고위지맥문동, 급유제구인동제명. 속작문동, 편어자야. “보리까끄라기를 虋(문)이라 하는데, 이 풀의 뿌리가 보리(알)를 닮은 데다 까끄라기를 지니고, 부추 같은 그 잎이 겨울을 업신여겨 시들지 않으므로, 맥문동(麥虋冬) 또는 부추 인동과 관련한 여러 이름이 있다. 속인들이 만든 門冬(문동)은 글자에서 편리를 취한 것이다라고 이시진은 말한다." 이시진의 에 있는 맥문동(麥門冬)의 이름 유래다. 잎이 겨울에도 시들지 않으므로 동(冬), 수염뿌리에다가 보리알 같은 것이 달려 맥문(麥虋, 麥門)이라 했다고 한다. 이시진의 을 맹신할 필요는 없다...

자연/풀 2021.06.19

좀스런 좀씀바귀

땡볕에 딱 하나 피었다. 좀씀바귀. 잎은 땅에 깔렸고 솟은 꽃줄기 끝에 노란 꽃. 강렬한 햇빛. 아, 목마르다. 길게 바닥을 기는 줄기의 마디(잎자루 부근)에서 부정근(不定根, 제뿌리가 아닌 곳에서 생기는 뿌리)이 나온다. 그냥 보면 주걱 같은 잎이 땅에서 솟은 것 같다. 학명은 렉세리스 스톨로니페라(Ixeris stolonifera), 중국명은 원엽고매채(圆叶苦荬菜, 圓葉苦蕒菜), 일본명은 이와니가나(イワニガナ, 岩苦菜, 암고채). 종소명 stolonifera는 '기는줄기(포복경, 匍匐莖)가 있는'이라는 뜻이다.

자연/풀 2021.06.14

길가의 이방인 쇠채아재비

이제 쇠채아재비(Tragopogon dubius)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게 되었나 보다. 우리 동네에도 있다. 쇠채아재비란 이름은 쇠채(Scorzonera albicaulis)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것으로, 그 출처는 ≪한국 미기록 귀화식물(XV)≫(박수현, 1999)이다. 두해살이풀로서 키 1미터까지 자라고, 민들레와 비슷한 꽃을 피우며, 잎은 보리 잎처럼 선상에 나란히맥이다. 뿌리는 인삼처럼 굵다. "북아메리카,아프리카,서아시아,남아메리카 등지에 귀화되었다."고 국생정 식물도감에 쓰여 있지만, 원산지는 남유럽일 것이다. 쇠채아재비의 중국명은 상모바라문삼(霜毛婆罗门参, 霜毛婆羅門參)인데, 이는 어린 잎의 솜털에서 비롯되었다. 쇠채아재비와 비슷한 것으로, 학명 트라고포곤 프라텐시스(Tragopogo..

자연/풀 2021.06.12

인진이라 불린 사철쑥

≪동의보감≫, ≪향약집성방≫, ≪향약채취월령≫ 등에서 더위지기를 인진호(茵蔯蒿)라 했지만, 원래 인진은 사철쑥(Artemisia capillaris)을 가리킨다. "겨울이 지나도 죽지 않고 다시 옛 싹이 이어져(因, 인) 나므로 이름을 인진(茵陳)이라 했다 (經冬不死 更因舊苗而生 故名茵陳)." 茵陳에서 陳은 묵는다(머무른다)는 뜻이다. 묵었던 것(陳)에서 다시 이어지는 것(因)이 인진이다. 그렇다면 왜 사철쑥이라 했는지도 이해가 된다. 다른 쑥은 겨울에 지상부가 다 죽고 봄에 뿌리에서 새싹이 돋지만, 이 쑥은 뿌리뿐만 아니라 지난해 줄기 밑동에서도 돋는다. 겨울에도 땅에 바짝 엎드려 얼어 죽지 않고 버티는 잎도 있다. 이것을 보고 사람들이 사철 잎이 푸르다는 의미에서 사철쑥이라 한 것이다.

자연/풀 2021.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