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불교와 유교의 말씀으로 국가를 이룬 적이 없었기에 그 가르침이 인민에게 거의 미치지 않은 것 같다. 일본인의 가슴에 자비와 인륜이 자리 잡을 기회가 없었다. 그들에게는 칼로 서로를 죽이고 남을 노략질하는 악행이 그다지 문제가 될 게 없었던 모양이다. 일본말에 마비키(間引き), 고가에시(子返し), 스테고(捨て子·棄て児)라는 것이 있다. 마비키는 '솎아내다'는 뜻이다. 원래 촘촘하게 난 농작물의 일부를 뽑아 그 농작물 '사이에 거리를 두는 것'을 말한다. 그것이 '자녀 수 조절'의 뜻으로 에도 시대부터 쓰였다. 자녀 수를 조절하는 방법으로 낙태도 있었지만, 태어난 아기를 바로 죽여버린다. 옛 일본에 1남 1녀의 가정이 많았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고가에시(子返し)라는 말도 마비키와 같은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