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2

춘한 春寒

춘한 _ 여악・청나라 중기 시인 함부로 봄옷 벗어 술 얼룩 씻나니 강남 이월이라 바람 가장 많이 부네. 눈 같은 배꽃 뒤에 눈 같은 찔레꽃, 두 주렴 안 이 사람은 선잠 들었네. ~·~·~·~·~·~·~ 春寒 춘한 _ 厲鶚 여악 漫脫春衣浣酒紅 만탈춘의 완주홍 江南二月最多風 강남이월 최다풍 梨花雪後酴醾雪 이화설후 도미설 人在重簾淺夢中 인재중렴 천몽중 *春寒(춘한) : 봄추위 *漫(만) : 함부로, 공연히, 마음대로. *酒紅(주홍) : 술로 말미암은 얼룩 *酴醾(도미) : 찔레꽃 *人(인) : 시인 자신을 말한다. *重簾(중렴) : 두 개의 주렴. 두 개가 겹친 발(주렴)이 아니라 두 곳의 발이다. 하나의 주렴을 거치고 또 나의 주렴을 거친 곳, 바로 집 깊숙한 침실을 말한다. *淺夢(천몽) : 선잠, 얕은..

번역 2021.03.20

산방춘사 山房春事

산방에서 느끼는 봄의 정취(山房春事, 산방춘사) ―잠삼(岑參)・당나라 시인 (1) 바람 잔잔하고 햇볕 따스하니 봄빛이 일렁이고 희롱하는 나비 노니는 벌 산방에 어지러이 드나든다. 문가 능수버들 가지 몇 가닥 횃대에 드리우고 산에 핀 꽃에서 꽃잎 하나 필상(筆牀)에 떨어진다. (2) 양원(梁園)에 날 저물어 갈까마귀 어지러이 나는데 눈길 닿은 곳마다 쓸쓸하고 집은 두세 채. 사람들 다 떠난 줄 뜰나무는 모른 채 봄이 오니 옛날 꽃 다시 피웠다. 山房春事 _ 岑參 風恬日暖蕩春光 戲蝶遊蜂亂入房 數枝門柳低衣桁 一片山花落筆牀 梁園日暮亂飛鴉 極目蕭條三兩家 庭樹不知人去盡 春來還發舊時花 ~・~・~・~・~・~・~ 山房春事 산방춘사 산방에서 느끼는 봄의 정취 *春事는 春興(춘흥), 즉 봄의 정취나 흥취를 말한다. 風恬日暖..

번역 2021.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