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머니, 참쑥 아세요?" 쑥 사진을 찍다가 나물을 뜯어 오는 한 아주머니에게 물었다. "알지. 이렇게 줄기가 하얗고 통통한 게 참쑥이야. 꼭 하얗지 않고 갈색이 나는 것도 있지만, 보통은 하얘. 냄새를 맡아보면 향이 참 좋아." 아주머니는 참쑥이라는 것의 부드러운 윗부분을 댕강댕강 꺾어 보였다. 또 밭에서 일하는 한 아주머니에게 그 밭에 난 쑥을 가리키며 물었다. "아주머니, 이거 참쑥 아니고 그냥 쑥 같은데 맞나요?" "아녜요. 참쑥이에요." 아주머니들은 좋은 쑥을 참쑥이라 하는 듯하다. 맞다. 참쑥은 쑥 중에 진짜 좋은 쑥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다들 쑥보다 향이 더 많이 난다고 한다. 하지만 딱 집어 이것이 참쑥이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과연 몇인가. 학명이 아르테미시아 프린셉스(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