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황본초』에 소개하는 독소묘(獨掃苗)는 학명이 Kochia scoparia f. trichophylla로 꽃댑싸리라 한다. 지금의 중국명은 소추채(扫帚菜, 掃帚菜)다. 소추(掃帚)는 빗자루를 말하고, 여기에 채(菜)가 붙으니 그 뜻은 ‘빗자루나물’이다. 우리나라에는 댑싸리가 자생한다. 댑싸리나 꽃댑싸리는 맛이 똑같을 것이다. 마당비로 쓰는 댑싸리를 나물로 먹는다니 의외다. 댑싸리 씨앗 지부자(地膚子)는 주로 방광의 열을 내리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하는 데 쓰는 약재다. 일본에서는 지부자를 돈부리(とんぶり)라 하며 식용한다. 맛이 담백하고 도루묵 알처럼 톡톡거리는 식감이 있다고 한다. 일본에서 ‘밭의 캐비어(畑のキャビア, 하타노 캬비아)’라 일컫기도 한다. 지부자를 수확해 식용으로 팔기 위해 댑싸리를 대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