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황본초』의 兎兒酸(토아산). 이 식물의 정체를 알아내려고 시간을 꽤 들였다. 酸(산)은 ‘식초’, ‘시다’ 등의 뜻을 지닌다. 처음에는 싱아 종류가 아닐까 했지만, 중국자연표본관(中国自然标本馆, https://www.cfh.ac.cn)에서는 양서료(两栖蓼, 兩棲蓼)의 한 별명이라 했다. 『구황본초교주(救荒本草校注)』에 따르면, “《하남야채야과》 19쪽에 하남 지방에서는 위에서 말한 양서료를 토아산이라 한다고 쓰여 있다. 《河南野菜野果》(19頁)記載河南地方上稱兩棲蓼爲免兒酸。” 양서료(两栖蓼, 兩棲蓼)는 학명이 Polygonum amphibium으로, 물여뀌를 말한다. 북한에서는 물여뀌를 땅과 물에서 함께 자란다는 뜻에서 ‘땅물여뀌’라 한다. 땅에서 자라는 것은 줄기가 곧게 서고 잎자루가 짧으며, 잎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