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구황본초

兎兒酸、토아산、양서료、수료、물여뀌

나무입문 2022. 3. 16. 11:15

『구황본초』의 兎兒酸(토아산). 이 식물의 정체를 알아내려고 시간을 꽤 들였다. 酸(산)은 ‘식초’, ‘시다’ 등의 뜻을 지닌다.

처음에는 싱아 종류가 아닐까 했지만, 중국자연표본관(中国自然标本馆, https://www.cfh.ac.cn)에서는 양서료(两栖蓼, 兩棲蓼)의 한 별명이라 했다.

『구황본초교주(救荒本草校注)』에 따르면, “《하남야채야과》 19쪽에 하남 지방에서는 위에서 말한 양서료를 토아산이라 한다고 쓰여 있다. 《河南野菜野果》(19頁)記載河南地方上稱兩棲蓼爲免兒酸。”

양서료(两栖蓼, 兩棲蓼)는 학명이 Polygonum amphibium으로, 물여뀌를 말한다. 북한에서는 물여뀌를 땅과 물에서 함께 자란다는 뜻에서 ‘땅물여뀌’라 한다.

땅에서 자라는 것은 줄기가 곧게 서고 잎자루가 짧으며, 잎에 누운 털이 있다. 물 안에서 자라는 것은 줄기가 물에 잠기고, 잎에 털이 없다. 잎이 수면에 뜨며, 잎자루가 길다.

물여뀌는 맛이 시다고도 하고 맵다고도 한다. 어떤 것이 맞는지 모르겠다. 직접 맛을 봐야 하는데, 아직 실물을 만나보지 못했다. 물여뀌는 한자어로 보통 수료(水蓼, 현재 중국에서 여뀌를 水蓼라 하는 것과는 다름)라 하며, 약용과 식용을 겸한다.

이하 『중국식물지』의 물여뀌(양서료) 정보 일부를 옮긴 것이다.

 

◎ 양서료(两栖蓼) : 물 안에서 자라는 것은 줄기가 물에 뜨고, 털이 없으며, 마디에 막뿌리(부정근, 不定根)가 생긴다. 잎은 긴 원형 또는 타원형으로 수면에 뜨며, 길이 5-12cm, 폭 2.5-4cm이다. 잎끝이 무디거나 약간 뾰족하고, 잎밑은 심장형에 가깝다. 양면에 털이 없고, 가장자리에 톱니와 털이 없으며, 잎자루 길이는 0.5-3cm이다.

땅에서 자라는 것은 줄기가 곧게 서고, 가지를 내지 않거나 아랫부분에서 가지를 내며, 높이 40-60cm이다. 잎은 피침형 또는 긴 원형상 피침형이고, 길이 6-14cm, 폭 1.5-2cm이며, 끝이 급하게 뾰족하고 밑이 둥근꼴에 가깝다. 양면에 누운 털(伏毛, 복모)이 있고, 가장자리에 톱니 없이 털이 있으며, 잎자루 길이는 3-5mm이다.

 

※ 사진은 인터넷에서 남의 사진을 가져옴.

 

물여뀌 수중형. 잎자루가 길다.
물여뀌 수중형 잎
물여뀌 지상형. 잎자루가 짧다.

 

【兎兒酸、토아산、양서료兩棲蓼、수료水蓼、물여뀌】

 

一名兎兒漿。所在田野中皆有之。苗比水葒、矮短。莖葉皆類水葒。其莖節宻。其葉亦稠、比水葒葉稍薄小。味酸性寒。

일명 토아장. 논밭과 들에 모두 있다. 수홍(水葒, 털여뀌=노인장대)과 비슷하지만 키가 작다. 줄기와 잎 모두 수홍(털여뀌)을 닮았다. 그 줄기의 마디는 많다(宻=密, 빽빽하다). 그 잎 또한 많고(빽빽하고), 수홍(털여뀌) 잎과 비슷하지만 약간 얇고 작다. 맛은 시고 성질은 차다.

 

○ 救飢

採苗葉、煠熟、以新汲水浸去酸味、淘浄、油鹽調食。

어린잎을 채취해 데치고, 물에 담가 그 물을 갈아가며 신맛을 없앤 뒤, 깨끗이 헹구어, 기름과 소금으로 무쳐 먹는다.

 

물여뀌 지상형

물여뀌 수중형(a), 지상형(b)
구황본초, 토아산(물여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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