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의장풀 순이나 어린잎을 나물로 먹는다지만, 어디에서 자라느냐가 관건이다. 습기가 많고 지저분한 곳에 흔한 환삼덩굴과 마찬가지다. 민가 주변에 난 것은 아무래도 꺼림칙하다. 숲 가장자리에 난 것은 거부감이 덜하다. 옛 본초서에 데치거나 생으로 먹는다고 했다. 생으로는 고추장에 버무리거나 돌나물처럼 초고추장에 찍어 먹어야 할 것이다. 닭의장풀 한자명으로는 계장초(鷄腸草)가 많이 쓰인다. 이는 계장초(鷄腸草) 또는 계장채(鷄腸菜)라 하는 꽃마리와 같은 이름이다. “그 줄기는 덩굴을 이루고, 그것을 잘라보면 실오라기(絲縷, 사루)가 있는데, 가늘면서도 속이 빈 것이 닭 창자 같아 이 이름을 얻었다. 其莖梗作蔓、斷之有絲縷、又細而中空似雞腸、因得此名也。”―『증류본초』 『본초강목』에는 압척초(鴨跖草, 오리가 밟는 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