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구황본초

竹節菜, 죽절채, 닭의장풀

나무입문 2022. 3. 15. 07:47

닭의장풀 순이나 어린잎을 나물로 먹는다지만, 어디에서 자라느냐가 관건이다. 습기가 많고 지저분한 곳에 흔한 환삼덩굴과 마찬가지다. 민가 주변에 난 것은 아무래도 꺼림칙하다. 숲 가장자리에 난 것은 거부감이 덜하다.

 

옛 본초서에 데치거나 생으로 먹는다고 했다. 생으로는 고추장에 버무리거나 돌나물처럼 초고추장에 찍어 먹어야 할 것이다.

 

닭의장풀 한자명으로는 계장초(鷄腸草)가 많이 쓰인다. 이는 계장초(鷄腸草) 또는 계장채(鷄腸菜)라 하는 꽃마리와 같은 이름이다. “그 줄기는 덩굴을 이루고, 그것을 잘라보면 실오라기(絲縷, 사루)가 있는데, 가늘면서도 속이 빈 것이 닭 창자 같아 이 이름을 얻었다. 其莖梗作蔓斷之有絲縷又細而中空似雞腸因得此名也―『증류본초

 

본초강목에는 압척초(鴨跖草, 오리가 밟는 풀), 계장초(鷄腸草), 번루(蘩縷), 동의보감에는 계장초(鷄腸草), 번루(蘩蔞)로 나온다.

 

본초강목에 따르면 닭의장풀 파란색 꽃잎을 찧어 물감을 만든다. 이 물감으로 눈썹을 그렸기에 취아미(翠娥眉, 푸른 눈썹)라는 이름도 나왔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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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節菜, 죽절채, 닭의장풀

 

一名翠蝴蝶又名翠娥眉又名笪竹花一名倭青草南北皆有今新鄭縣山野中亦有之葉似竹葉微寛短莖淡紅色就地叢生攛節似初生嫩葦節梢葉間開翠碧花狀類蝴蝶其葉味甜

일명 취호접(翠蝴蝶), 다른 이름 취아미(翠娥眉), 달죽화(笪竹花). 일명 왜청초(倭青草). 남북 모두에 있는데, 요즘 신정현 산야에도 있다. 잎은 댓잎 비슷하면서 그보다 약간 넓고 짧다. 줄기는 담홍색이며, 땅을 기고(就地, 취지), 모여난다(叢生, 총생). 솟은 마디는 갓 난 어린 갈대 마디와 비슷하다. =(던질 찬)은 여기에서 솟다의 뜻이다. 가지 끝(, , 줄기 끝) 잎겨드랑이(葉間, 엽간)에서 취벽색 꽃이 피는데, 생김새는 나비(蝴蝶=胡蝶, 호접) 비슷하다. 그 잎은 맛이 달다(, ).

 

救飢

採嫩苗葉煠熟油鹽調食

어린 싹잎을 채취해 데친 뒤 기름과 소금으로 무쳐 먹는다.

구황본초 권2, 죽절채(닭의장풀)

닭의장풀
닭의장풀 꽃
흰닭의장풀
닭의장풀 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