翩翩黃鳥 (편편황조) 雌雄相依 (자웅상의) 念我之獨 (염아지독) 誰其與歸 (수기여귀) 펄펄 나는 저 꾀꼬리 암수 서로 의지하네. 외로운 나를 생각하노니 그 뉘와 함께 돌아갈까. 너무나 잘 알려진 다. 고구려 유리왕이 지었다고 전한다. 시의 배경이 되는 화희(禾姬), 치희(稚姬), 유리왕의 치정에 관한 이야기는 생략한다. 내 의문은 과연 유리왕이 한 쌍의 꾀꼬리가 다정히 노는 것을 보았을까다. 꾀꼬리는 여름 철새로, 성질이 매우 민감하다. "호이호 호이휘호." 꾀꼬리 울음소리는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지만 모습은 좀처럼 보기 힘들다. 자신이 사람의 눈에 띈다 싶으면 냅다 도망가버린다. 옛사람들의 시가에 꾀꼬리가 많이 등장한다. 바로 눈앞에 있는 것처럼 그려 놓았다. 옛날에는 꾀꼬리가 사람을 겁내지 않았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