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풀

인진이라 불린 사철쑥

나무입문 2021. 6. 10. 15:51

≪동의보감≫, ≪향약집성방≫, ≪향약채취월령≫ 등에서 더위지기를 인진호(茵蔯蒿)라 했지만, 원래 인진은 사철쑥(Artemisia capillaris)을 가리킨다.

"겨울이 지나도 죽지 않고 다시 옛 싹이 이어져(因, 인) 나므로 이름을 인진(茵陳)이라 했다 (經冬不死 更因舊苗而生 故名茵陳)."

茵陳에서 陳은 묵는다(머무른다)는 뜻이다. 묵었던 것(陳)에서 다시 이어지는 것(因)이 인진이다.

그렇다면 왜 사철쑥이라 했는지도 이해가 된다. 다른 쑥은 겨울에 지상부가 다 죽고 봄에 뿌리에서 새싹이 돋지만, 이 쑥은 뿌리뿐만 아니라 지난해 줄기 밑동에서도 돋는다. 겨울에도 땅에 바짝 엎드려 얼어 죽지 않고 버티는 잎도 있다. 이것을 보고 사람들이 사철 잎이 푸르다는 의미에서 사철쑥이라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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