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나무

멍덕딸기와 곰딸기

나무입문 2019. 9. 4. 23:46
이번 산행에서 멍덕딸기(Rubus idaeus var. microphyllus)를 직접 볼 수 있어 좋았다. 이 나무딸기는 북방계 식물이다. 강원도 이북의 한반도, 만주, 아무르강 일대, 캄카차반도 등지에 자생한다. 꽃받침, 줄기, 잎자루, 잎 뒷면에 난 가시가 곰딸기(Rubus phoenicolasius)와 차원이 다르다. 산을 다니는 사람이라면 곰딸기를 전국에서 그리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멍덕딸기는 함백산 정상에 있었다. 과연 추운 곳에 사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나무딸기의 꽃과 열매도 보면 좋겠지만 그럴 날이 언제일까. 강원도를 다시 몇 번 찾아가야 볼 수 있을 것이다.

꽃이 피었을 때 멍덕딸기와 곰딸기 구분은 매우 쉽다. 꽃잎 색깔이 멍덕딸기는 흰색, 곰딸기는 아주 연한 분홍색이다. 흰 꽃이 피는 흰곰딸기(R. phoenicolasius for.albiflorus)도 있지만, 그 나무는 완도 등 남해안에 가야 겨우 볼 수 있을까 말까다.

꽃이 지고 없을 때는 가시와 잎으로 둘을 구분한다. 멍덕딸기 잎은 오로지 삼출엽(三出葉)이다. 다시 말해 잔잎이 3개인 겹잎이다. 곰딸기는 3~5개의 잔잎으로 된 깃꼴겹잎이다.
꽃받침, 잎, 잎자루, 줄기 등에 붙은 가시는 멍덕딸기가 곰딸기보다 굵고 길고 거칠다.

멍덕딸기. 포스가 다르다.
멍덕딸기 잎. 삼출엽이다.
줄기와 잎자루의 가시(샘털)
멍덕딸기 줄기의 가시. 샘털이 목질의 가시로 변했다.

곰딸기 잎. 3~5개의 깃꼴겹잎이다.
곰딸기꽃. 꽃잎이 아주 연한 분홍색이다.
곰딸기 열매
곰딸기 어린 줄기. 약간 휘어진 진짜 가시도 났다.
곰딸기 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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