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나무

괴불나무

나무입문 2019. 9. 4. 02:29

정선 몰운대에서 낮선 나무를 발견했다. 콩알보다 조금 작은 열매에 세로 줄무늬가 있다. 뭐지? 빨갛게 익으려면 아직 시간이 많이 남은 것 같은데. 그중 붉은 것을 따 맛을 보았다. 물이 많은 물열매, 한자어로는 장과(漿果)다. 쓰다. 납작한 씨가 2개 나왔다.

집에 돌아와 알아보니 괴불나무다. 작년 가을에 촬영한 익은 열매에서는 줄무늬가 없었다. 인터넷으로 찾아본 것도 그랬다. 열매가 완전히 익으면 줄무늬가 없어지거나 희미해지는 게 분명하다. 작년에 빨갛게 익은 열매는 달짝지근한 맛이 났는데, 아직 익지 않아서 쓴 모양이다.

괴불나무는 높이 자라봐야 5미터쯤 되는 떨기나무다. 이름은 한 쌍으로 달리는 열매가 고양이 불알처럼 생긴 데서 나왔다고 한다. 괴불이 고양이 불알의 옛말이란다. 

세로 줄무늬 풋열매. 잎차례는 마주나기다.
대개 한 쌍으로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힌다.
씨앗
노린재가 열매 즙액을 먹으려는가 보다.


붉게 익지 못한 열매. 여기에는 줄무늬가 보인다.
완전히 익은 열매
10월 초의 열매. 실제 느낌은 이렇다.


수피


한 쌍으로 꽃이 피니 열매도 한 쌍으로 맺는다. 
4월 초순, 괴불나무꽃. 인동꽃을 닮았다. 그래서인지 인동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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