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백산 13

물봉선

들꽃카페에 자주 올라오는 여름꽃이다. 노랑물봉선, 흰물봉선은 이번에 실물로 처음 보았다. 이뿐 아니라 흑자색의 가야물봉선, 연한 노란색의 미색물봉선 등 물봉선 종이 여럿이다. 앞으로 노랑물봉선, 흰물봉선 사진을 찍으러 일부러 강원도를 찾지는 않을 것 같다. 초본 식물은 아직 관심 밖이다. 여행 삼아 갔더니 거기 있었다. 그래서 언제 또 카메라에 담을까 싶어 열심히 찍었다. 첫날 함백산에 올랐다가 사북에서 일박하고, 다음 날은 정선 소금강과 평창 이끼계곡을 찾아가느라 강원도 구석구석을 누빈 느낌이다.

자연/풀 2019.09.03

투구꽃

투구꽃은 높은 산, 특히 속리산 이북의 산에서 자란다고 한다. 그 이름은 가장 바깥의 큰 꽃받침이 투구같이 생긴 데서 유래했다. 에는 바꽃이라는 한글 이름을 적어 놓았다. 초오(草烏), 오두(烏頭)라는 한자 이름도 있다. 이 또한 깃발꽃잎처럼 생긴 가장 바깥의 큰 꽃받침이 까마귀 머리를 닮아 붙여진 것이라는 설, 뿌리가 까마귀 머리를 닮았다는 설 두 가지가 있다. 뿌리가 까마귀 머리를 닮았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전혀 안 닮았다! 만약 초오(草烏), 오두(烏頭)라는 한자 이름이 뿌리에서 유래했다면, 뿌리를 갈아 즙을 내면 금세 까맣게 색이 변하기 때문일 것이다. 뿌리가 까마귀 머리를 닮지 않았으니 한방에서 투구꽃의 뿌리를 가리키는 오두도 꽃에서 나오지 않았을까. 어린 뿌리 또는 곁뿌리는 부자(附子)라고..

자연/풀 2019.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