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구꽃
투구꽃은 높은 산, 특히 속리산 이북의 산에서 자란다고 한다. 그 이름은 가장 바깥의 큰 꽃받침이 투구같이 생긴 데서 유래했다. 에는 바꽃이라는 한글 이름을 적어 놓았다. 초오(草烏), 오두(烏頭)라는 한자 이름도 있다. 이 또한 깃발꽃잎처럼 생긴 가장 바깥의 큰 꽃받침이 까마귀 머리를 닮아 붙여진 것이라는 설, 뿌리가 까마귀 머리를 닮았다는 설 두 가지가 있다. 뿌리가 까마귀 머리를 닮았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전혀 안 닮았다! 만약 초오(草烏), 오두(烏頭)라는 한자 이름이 뿌리에서 유래했다면, 뿌리를 갈아 즙을 내면 금세 까맣게 색이 변하기 때문일 것이다. 뿌리가 까마귀 머리를 닮지 않았으니 한방에서 투구꽃의 뿌리를 가리키는 오두도 꽃에서 나오지 않았을까. 어린 뿌리 또는 곁뿌리는 부자(附子)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