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시

첫봄

나무입문 2021. 3. 23. 19:27

매화 꽃봉오리

 

첫봄

 

남향 축담에 쨍쨍한 햇살 널리고

빨래는 늘어져 눅눅한 시름 더네.

 

북편 바람 허공에 낙엽 태우더니

첫봄을 유람하는 네발나비였구나.

 

초목은 붉고 푸른 눈 다시 뜨는데

오래 묵은 이 오욕 언제 떨칠까.

 

민인대(閔忍待)

 

네발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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