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시
매화 꽃봉오리
남향 축담에 쨍쨍한 햇살 널리고
빨래는 늘어져 눅눅한 시름 더네.
북편 바람 허공에 낙엽 태우더니
첫봄을 유람하는 네발나비였구나.
초목은 붉고 푸른 눈 다시 뜨는데
오래 묵은 이 오욕 언제 떨칠까.
― 민인대(閔忍待)
네발나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