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나무

한강 루트 탐색

나무입문 2019. 8. 25. 22:33

한강이 집에서 가까운데, 오늘 드디어 최단거리 코스를 알아냈다. 개구멍 같은 통로가 있었다. 걷기 운동을 하는 몇몇 사람만이 아는 모양이다. 통로를 지나니 한 사람이 다닐 수 있는 엉성한 철계단이 나왔다. 비탈진 숲을 내려가 물가까지 갔다 왔다. 

가시박이 문제다. 저 어드메에서 씨가 물에 떠내려와 뿌리를 내렸는지 기세가 대단하다. 가시박은 나무를 타고 올라가 광합성을 방해해 서서히 그 나무를 죽인다. 겨울이 되어도 마른 잎이 나무를 누렇게 덮고 있다. 1990년대 초반 호박, 수박, 오이 같은 작물의 대목(밑그루)으로 사용하기 위해 외국에서 들여와 화를 키웠다고 한다. 

가는 길, 벌써 열매가 빨갛게 익은 산딸나무가 보인다.
흰패랭이꽃. 망원렌즈로 당겨 찍어 질이 좀 떨어진다.
사데풀
롯데타워
칡이 두릅나무 꽃대를 휘어감았다. 좌등우갈(左藤右葛), 등은 왼쪽으로 들어가 감아 올라가고, 칡은 오른쪽으로 들어가 감아 올라간다.  
말매미 수컷. 가장 흔한 매미다.
처음에는 도로 밑 통로가 없어 낙담했다.
강동대교, 구리시로 가는 다리.
이런저런 곤충이나 찍고 돌아오려 했는데... 표범나비의 일종. 범나비라 하면 안 된다. 범나비는 호랑나비의 다른 말이다.
푸른부전나비 암컷인 것 같다.
푸른부전나비 암컷
제이줄나비...두줄나비라 하면 되지 왜 제이줄나비라 했을까.
제이줄나비
제이줄나비
또 이곳에서 여덟무늬알락나방을 만났다.
통로를 발견하고 건너편으로 간다.
옛날에 나도 이 길로 좀 타고 다녔다.
미성숙한 층층나무 열매. 직박구리가 가지 위에 앉았다가 사진을 찍으려 하니 도망갔다.
드디어 한강 쪽으로 내려간다. 숲길이 숨겨져 있었다. 생강나무 열매.
한강변 도착
비비추도 있다.
참빗살나무도 있다.
줄. 수생식물 이름이 줄이다. 꽃이 피었다.
참게의 사체. 한강에 참게가 산다. 예전에도 바깥에 죽어 있는 것 봤음.
실잠자리의 한 종류. 정확한 이름은 모른다.
실잠자리의 한 종류. 연두색, 파란색, 쑥색, 회갈색... 실잠자리 색깔이 참 다양했다.
마름 사이로 조금 모습을 드러낸 큰 물고기. 잉어인 것 같다. 계속 마름을 건드리며 뭔가를 했다.
저 가시박이 문제다.
개구멍을 통해 나오다가 안에서 잠시 땀을 식혔다. 지나다니는 사람도 없어 벗어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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