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이 산에서 내려온다. 비탈마다 붉은 파르티잔. 햇빛은 금빛 행진곡으로 해방구를 뜨겁게 달구고, 새들은 편대를 지어 푸른 하늘을 날았다. 남으로 남으로 진격해 살아 돌아오지 못할 내 사랑아. 여기 이 열매를 받아라. 내 모든 마음을 가져가라.
술은 마음이 아슬한 곡예를 펼치게 한다. 누워 있다가 술에서 간신히 빠져나왔다. 카메라를 들고 집을 나선다. 이미 늦은 시간이다. 아파트 단지 내 다른 동 앞으로 간다. 거기 윤노리나무가 있다. 그동안 열매가 폭삭 익었다. 쪼글쪼글해지고 말았다. 아차, 사진만 찍고 가면 안 되지. 열매를 따서 맛을 본다. 달짝지근하다. 배처럼 돌세포(석세포)가 발달했다. 모래 알갱이 같은 것이 씹힌다.
술은 마음이 아슬한 곡예를 펼치게 한다. 누워 있다가 술에서 간신히 빠져나왔다. 카메라를 들고 집을 나선다. 이미 늦은 시간이다. 아파트 단지 내 다른 동 앞으로 간다. 거기 윤노리나무가 있다. 그동안 열매가 폭삭 익었다. 쪼글쪼글해지고 말았다. 아차, 사진만 찍고 가면 안 되지. 열매를 따서 맛을 본다. 달짝지근하다. 배처럼 돌세포(석세포)가 발달했다. 모래 알갱이 같은 것이 씹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