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황본초』 회회산. 젓가락나물이다. 간염, 황달 등에 약으로 쓰인다. 잎을 찧어 피부에 붙이면 물집이 잡힐 정도로 독성이 있다.
그런데도 나물로 먹는다고 한다. "맛은 매우 매운데, 그 잎의 맛은 달다(味極辛辣 其葉味甜)." 이렇게 쓰여 있다. 잎의 맛이 달다고 한 것은 잘못된 정보가 아닐까.
"잎을 끓는 물에 데치고, 물에 담가 그 물을 갈아가며 오래도록 (나쁜 맛이나 독성을) 우린 뒤 헹구어 기름과 소금으로 무쳐 먹는다. 열매를 곱게 찧어 채소와 버무려 먹을 수도 있다(採葉 煠熟 換水浸 淘淨 油鹽調食 子可擣爛調菜用"고 한다.
독성을 없애려면 묵나물로 먹어야 할 것 같다. 올해 이 젓가락나물을 찾아 먹어보고 싶다. 젓가락나물의 한자명에 마늘 산(蒜) 자가 들어가니 데친 뒤 찬물에 충분히 우린다 해도 매울 것이다. 독성이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젓가락나물은 개구리자리, 털개구리자리, 왜젓가락나물과 헷갈린다.
도감에 따르면 젓가락나물은 잔잎 끝이 뾰족하다. 개구리자리 잔잎 끝은 둔하다.
젓가락나물은 개구리자리, 털개구리자리, 왜젓가락나물에 비해 잎이 좁다. 잎 앞뒤에 누운털이 있고, 줄기에 ㅗ 모양 털(개출모)이 있다. 털개구리자리는 털이 잎에는 드물거나 빽빽하고, 줄기에는 빽빽하다.
젓가락나물도 잎과 줄기에 털이 있지만 털개구리자리처럼 빽빽하지 않다.
확연히 구분되는 것은 모인열매(취과, 聚果)의 모양이다. 긴 타원형인 것이 젓가락나물이고, 그 밖의 원형, 달걀꼴 등은 젓가락나물이 아니다.
털개구리자리와 왜젓가락나물의 잎. 털개구리자리 잎조각은 폭이 좁고 서로 겹쳐지지 않는 경향이 있다. 왜젓가락나물 잎조각은 폭이 넓고 서로 겹쳐지는 경향이 있다.
【回回蒜】
一名水胡椒、又名蠍虎草。 生水邊下濕地、苗高一尺許、葉似野艾蒿而硬又甚花叉、又似前胡葉頗大亦多花叉。苗莖稍頭開五瓣黃花、結穗如初生桑椹子而小。又似初生蒼耳實亦小色青。味極辛辣、其葉味甜。
○救饑
採葉、煠熟、換水浸、淘淨、油鹽調食。子可擣爛調菜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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