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구황본초

歪頭菜, 왜두채, 나비나물

나무입문 2022. 3. 16. 11:02

학명이 Vicia unijuga인 나비나물의 한자명 내지 중국명은 왜두채(歪頭菜)다. 歪는 기울다, 바르지 않다는 뜻이다. 頭는 머리, 꼭대기를 말한다. 歪頭菜를 그럴싸하게 해석하면 ‘꼭대기가 기운 나물’이다.

대만 <설강신문(雪花新闻)>에 나광(籮筐)이란 사람의 글에서 왜두채(歪頭菜)라 한 까닭을 알 수 있었다. 籮筐은 필명일 것이다. 광주리를 籮筐(나광)이라 한다.

“줄기는 보통 모여나고, 꼭대기 끝부분이 어릴 때 꼬부라지기에 왜두채(歪頭菜)라 이름한다. 莖常叢生、頂端幼時鉤曲、故名歪頭菜。”

나비나물은 2개의 잔잎으로 이루어진 잎이 나비 같고 나물로 먹기에 그런 이름을 얻었다.

약초로서의 주치와 효능은 몸이 허한 것을 보양하고 두훈(頭暈 ≒ 두운頭韻, 어지럼증)에 좋다고 한다.

 

나비나물 꽃

 

【歪頭菜, 왜두채, 나비나물】

 

出新鄭縣山野中。細莖就地、叢生。葉似豇豆葉、而狹長背微白。兩葉並生一處。開紅紫花、結角比豌豆角、短小匾瘦。葉味甜。

신정현 산야에 난다. 가는 줄기는 땅에 끌리고(就地, 취지, 땅으로 나아가다), 모여 자란다. ※就地라는 성구는 옛글에 더러 나온다. 사전적 해석은 땅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줄기가 땅에 뻗을 때 就地라 하지만, 나비나물 줄기는 옆으로 기울어지거나 곧게 선다. 잎은 강두(豇豆, 동부) 잎 비슷하지만, 좁고 길며 뒷면이 약간 희다. 2개의 잎이 한 곳에서 나란히 난다. 홍자색 꽃이 피고, 완두콩 열매 같은 꼬투리를 맺는데, (그 꼬투리는) 짧고, 작고, 납작하고, 말랐다(살이 없다). 잎의 맛은 달다.

 

○ 救飢

採葉、煠熟、油鹽調食。

잎을 채취해 데친 뒤 기름과 소금으로 무쳐 먹는다.

 

구황본초, 왜두채(나비나물) 그림

나비나물
나비나물
나비나물
나비나물 열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