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에 관한 글을 여기에 써보기로 했다. 첫 이야기는 까마귀베개다.
까마귀베개. 꽃은 초라해도 열매는 화려하다. 꽃보다 작은 열매를 맺는 식물이 어디 있으랴. 함께하는 힘은 저토록 아름답고 강하다.
9월에 접어들면 열매가 빨갛게 변하고 더러 검은색으로 완전히 익기도 할 것이다.
열매 과육을 벗겨 맛을 봤다. 과육이랄 것도 없다. 길쭉하면서 약간 휘어지고 움푹 꺼진 단단한 씨앗을 얇은 껍질이 둘러싸고 있는 느낌. 과육이 없다시피 해 아무 맛을 못 느꼈다. 아직 열매가 덜 자라 그런지도 모른다. 열매 크기는 캡슐 약보다 작다.
남부 지방(주로 전라도), 제주도에 자생하는 까마귀베개는 머지않아 조경수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이 나무를 찾는 사람이 많다.
이름은 열매가 까마귀처럼 까맣게 익는다고 까마귀, 그 기다란 씨앗이 베고 난 베개처럼 푹 꺼졌다고 베개다.
'자연 > 나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감나무 (0) | 2019.08.25 |
---|---|
오갈피나무와 가시오갈피 (2) | 2019.08.24 |
나도밤나무, 너도밤나무 (0) | 2019.08.24 |
포도와 머루 (2) | 2019.08.23 |
참나무 쉽게 구분하기 (2) | 2019.08.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