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나무

오갈피나무와 가시오갈피

나무입문 2019. 8. 24. 19:33

오갈피나무는 인삼처럼 만병통치의 약재로 쓰인다. 오갈피나무보다 약성이 좋은 것이 가시오갈피다. 인삼보다 몸에 좋다고 하니까 야생으로 자라는 것은 씨가 거의 말랐다. 멸종 위기 2급으로 지정된 나무다.

<나무 입문 3>을 준비하면서 이 나무를 관리하는 사람들에게 불만이 많았다. 열매를 촬영해야 하는데, 해마다 꽃이 달렸던 가지를 잘라버리는 것이다. 가지치기를 했다. 이제 괜히 마음을 쓸 필요가 없다. 나는 오늘에야 알았다. 가시오갈피는 암수딴그루 또는 암수한그루다. 암수한그루는 암수갖춘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지만, 수나무에서 그럴 수 없지 않은가. 그러니까 <나무 입문>에 수록될 그 나무는 가시오갈피 수나무였다!

줄기에 가시가 거의 없는 오갈피나무와 달리 가시오갈피는 가시 투성이다. 꽃과 열매에서도 차이가 있다. 오갈피나무는 꽃자루(나중에 열매자루로 발달)가 짧지만 가시오갈피는 길다. 오갈피나무는 암수한그루로 암수갖춘꽃을 피운다.

오갈피나무꽃


가시오갈피 줄기
가시오갈피 수나무의 꽃과 잎
가시오갈피 수꽃. 암수갖춘꽃의 수술대는 이보다 많이 짧다. 암꽃에는 헛수술이 있다.
가시오갈피 수꽃 상세. 암수갖춘꽃의 암술머리는 녹색에서 흰색으로 변하지만 수꽃의 암술머리는 녹색으로 남아 있다.
가시오갈피 꽃봉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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