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선인거(與善人居)는 성품이 좋고 덕이 많은 사람과 교우하는 것을 말한다.
與善人居 如入芝蘭之室 久而不聞其香 卽與之化矣。(여선인거 여입지란지실 구이불문기향 즉여지화의)
좋은 사람과 함께 살면 지초와 난초의 방에 드는 것과 같아서 오래도록 그 향기를 맡지 못해도 곧 이루어짐을 같이하게 된다.
-왕숙(王肃), 《공자가어(孔子家語)》
※ 이것은 직역이다.
*久而(구이): 오랫동안, 오래도록. 而는 久(오랠 구), 已(이미 이), 旣(이미 기) 등의 시간사 뒤에 쓰여 已而(이이, 오래지 않아), 旣而(기이, 오래지 않아), 始而(시이, 비로소), 繼而(계이, 이어서) 등으로 쓰인다.
*聞(문): ‘듣다’는 뜻으로 가장 많이 쓰이지만, ‘(냄새를)맡다’는 뜻을 지녔다.
*卽(즉): 바로, 곧. 여기서는 곧 즉(則).
*之化의 之(지): 빈어(賓語, 목적어 또는 보어)로서 동사와 명사, 동사와 동사 사이에 쓰여 ‘~을(를)이라고 해석한다.
*矣(의): ~이다. 也(야)가 정적이며 사실을 판단하는 문구에 쓰이는 데 비해, 矣(의)는 동적이고 상황을 반영한다. 이미 이루어진 일, 장차 이루려는 일, 필연 등에 쓰인다. 여기서는 이미 이루어진 일에 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