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68

山莧菜, 산현채, 쇠무릎

『구황본초』 1권에 세 번째로 나오는 식물은 길가나 도랑 주변에 흔하디흔한 쇠무릎이다. 첫 번째는 조뱅이, 두 번째는 엉겅퀴다. 인터넷으로 찾아보면 쇠무릎 어린순을 나물로 먹는 사람이 있다. 쇠무릎에서 약재로 많이 쓰는 부위는 뿌리다. 구황본초 쇠무릎(산현채) 앞부분 설명은 뿌리에 관한 것이다. 잎은 달면서 약간 시다고 한다. 【쇠무릎(山莧菜, 산현채)】 『증류본초(證類本草)』에는 우슬(牛膝, 쇠무릎)이라 했고, 백배(百倍)라고도 하며, 속인들이 각사등(腳斯蹬) 또는 대절채(對節菜)라고 한다. 황하 북쪽 천곡(川谷)과 임구(臨胊)에서 나고, 강회(江淮), 민월(閩粵), 관중(闗中), 소주(蘇州) 모두에 있다. 그러나 그 모두는 회주(懷州)에서 나는 것보다 못하며, 회주 것을 최고로 친다. 채주(蔡州)에서..

자연/구황본초 2022.03.18

鹻蓬, 감봉, 나문재

나문재(학명 Suaeda glauca)는 보통 바닷가 염분이 많은 땅, 갯벌에 자라는 한해살이풀이다. 『구황본초』에는 명아주를 낙리(落䔧)라 했는데, 포산(鮑山)의 『야채박록』에는 낙려(落藜)라 했다. 야채박록은 구황본초를 거의 그대로 싣고, 먹을 수 있는 다른 식물을 추가한 책이다. 【鹻蓬, 감봉, 나문재】 一名鹽蓬。生水傍下濕地。莖似落䔧、亦有線楞。葉似蓬而肥壯、比蓬葉亦稀踈。莖葉間結青子極細小。其葉味微鹹、性微寒。 일명 염봉(鹽蓬). 물가 저습지에 자란다. 줄기는 명아주(낙리落䔧, 낙려落藜) 비슷한데, 명아주와 마찬가지로 ‘선 모양의 모서리(線楞, 선릉)’가 있다. 잎은 쑥 비슷하지만 두툼하고 억세며, 쑥 잎에 비해 드문드문하다. 줄기와 잎 사이에(잎겨드랑이에) 매우 작은, 푸른 열매를 맺는다. 그 잎의 맛은..

자연/구황본초 2022.03.16

兎兒酸、토아산、양서료、수료、물여뀌

『구황본초』의 兎兒酸(토아산). 이 식물의 정체를 알아내려고 시간을 꽤 들였다. 酸(산)은 ‘식초’, ‘시다’ 등의 뜻을 지닌다. 처음에는 싱아 종류가 아닐까 했지만, 중국자연표본관(中国自然标本馆, https://www.cfh.ac.cn)에서는 양서료(两栖蓼, 兩棲蓼)의 한 별명이라 했다. 『구황본초교주(救荒本草校注)』에 따르면, “《하남야채야과》 19쪽에 하남 지방에서는 위에서 말한 양서료를 토아산이라 한다고 쓰여 있다. 《河南野菜野果》(19頁)記載河南地方上稱兩棲蓼爲免兒酸。” 양서료(两栖蓼, 兩棲蓼)는 학명이 Polygonum amphibium으로, 물여뀌를 말한다. 북한에서는 물여뀌를 땅과 물에서 함께 자란다는 뜻에서 ‘땅물여뀌’라 한다. 땅에서 자라는 것은 줄기가 곧게 서고 잎자루가 짧으며, 잎에 ..

자연/구황본초 2022.03.16

歪頭菜, 왜두채, 나비나물

학명이 Vicia unijuga인 나비나물의 한자명 내지 중국명은 왜두채(歪頭菜)다. 歪는 기울다, 바르지 않다는 뜻이다. 頭는 머리, 꼭대기를 말한다. 歪頭菜를 그럴싸하게 해석하면 ‘꼭대기가 기운 나물’이다. 대만 에 나광(籮筐)이란 사람의 글에서 왜두채(歪頭菜)라 한 까닭을 알 수 있었다. 籮筐은 필명일 것이다. 광주리를 籮筐(나광)이라 한다. “줄기는 보통 모여나고, 꼭대기 끝부분이 어릴 때 꼬부라지기에 왜두채(歪頭菜)라 이름한다. 莖常叢生、頂端幼時鉤曲、故名歪頭菜。” 나비나물은 2개의 잔잎으로 이루어진 잎이 나비 같고 나물로 먹기에 그런 이름을 얻었다. 약초로서의 주치와 효능은 몸이 허한 것을 보양하고 두훈(頭暈 ≒ 두운頭韻, 어지럼증)에 좋다고 한다. 【歪頭菜, 왜두채, 나비나물】 出新鄭縣山野中。..

자연/구황본초 2022.03.16

大薊、대계、엉겅퀴

엉겅퀴를 뜻하는 한자어 대계(大薊)에서 薊는 잎에 가시가 있는 식물을 말한다. 그래서 삽주 계, 엉겅퀴 계라고 한다. 魝에 초두머리가 붙었다. 魝는 한자사전에서 찾아보면 요리할 결이라고 한다. 하지만, 생선 잡을 계라고 해야 옳을 것이다. 『광운』에서 魝는 생선을 칼로 잘라 다스리는 것(요리하는 것)이라 했다(割治魚也). 생선을 칼로 치는 의미가 강하다. 생선에 칼을 대면 가시 같은 뼈가 나온다. 그래서 잎에 가시가 있는 식물이 薊(계)인 것이다. ---------------- 【大薊、대계、엉겅퀴】 舊不著所出州土、云生山谷中。今鄭州山野間亦有之。苗高三四尺、莖五稜、葉似大花苦苣菜葉、莖葉俱多刺、其葉多皺、葉中心開淡紫花。味苦、性平、無毒。根有毒。 옛날에 어느 고을에 나는지 밝히지는 않은 채 산골짜기에 난다고 했다. 오..

자연/구황본초 2022.03.15

刺薊菜、자계채、조뱅이나물

본 『구황본초』 권1 - 명나라 주왕 주숙(朱橚) 편찬 초부(草部) 잎을 먹을 수 있는, 증류본초에 있는 40종(葉可食本草原有四十種) 【刺薊菜、자계채、조뱅이나물】 本草名小薊、俗名青刺薊、北人呼為千針草。出冀州、生平澤中、今處處有之。苗高尺餘、葉似苦苣葉。莖葉俱有刺、而葉不皺。葉中心出花頭如紅藍花、而青紫色。性凉、無毒、一云味甘性温。 『증류본초(證類本草)』에서는 소계(小薊)라 이름했고, 속인들이 청자계(青刺薊)라 하며, 북인들이 천침초(千針草, 가시가 많은 풀)라 부른다. 기주(冀州)에서 나고 평택(平澤)에서 자라는데, 지금은 곳곳에 그것(之)이 있다. 높이는[苗高, 여기에서 苗(싹 묘)는 싹이라기보다 풀을 가리킨다.] 1척(약 30센티) 남짓한데, 잎이 방가지똥(苦苣, 고거)을 닮았다. 줄기잎(莖葉, 경엽, 줄기에 붙은..

자연/구황본초 2022.03.15

獨掃苗, 독소묘, 지부, 댑싸리

『구황본초』에 소개하는 독소묘(獨掃苗)는 학명이 Kochia scoparia f. trichophylla로 꽃댑싸리라 한다. 지금의 중국명은 소추채(扫帚菜, 掃帚菜)다. 소추(掃帚)는 빗자루를 말하고, 여기에 채(菜)가 붙으니 그 뜻은 ‘빗자루나물’이다. 우리나라에는 댑싸리가 자생한다. 댑싸리나 꽃댑싸리는 맛이 똑같을 것이다. 마당비로 쓰는 댑싸리를 나물로 먹는다니 의외다. 댑싸리 씨앗 지부자(地膚子)는 주로 방광의 열을 내리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하는 데 쓰는 약재다. 일본에서는 지부자를 돈부리(とんぶり)라 하며 식용한다. 맛이 담백하고 도루묵 알처럼 톡톡거리는 식감이 있다고 한다. 일본에서 ‘밭의 캐비어(畑のキャビア, 하타노 캬비아)’라 일컫기도 한다. 지부자를 수확해 식용으로 팔기 위해 댑싸리를 대량..

자연/구황본초 2022.03.15

竹節菜, 죽절채, 닭의장풀

닭의장풀 순이나 어린잎을 나물로 먹는다지만, 어디에서 자라느냐가 관건이다. 습기가 많고 지저분한 곳에 흔한 환삼덩굴과 마찬가지다. 민가 주변에 난 것은 아무래도 꺼림칙하다. 숲 가장자리에 난 것은 거부감이 덜하다. 옛 본초서에 데치거나 생으로 먹는다고 했다. 생으로는 고추장에 버무리거나 돌나물처럼 초고추장에 찍어 먹어야 할 것이다. 닭의장풀 한자명으로는 계장초(鷄腸草)가 많이 쓰인다. 이는 계장초(鷄腸草) 또는 계장채(鷄腸菜)라 하는 꽃마리와 같은 이름이다. “그 줄기는 덩굴을 이루고, 그것을 잘라보면 실오라기(絲縷, 사루)가 있는데, 가늘면서도 속이 빈 것이 닭 창자 같아 이 이름을 얻었다. 其莖梗作蔓、斷之有絲縷、又細而中空似雞腸、因得此名也。”―『증류본초』 『본초강목』에는 압척초(鴨跖草, 오리가 밟는 풀..

자연/구황본초 2022.03.15

訪隱者 방은자, 은자를 찾아

은자를 찾아 _ 정사초 구름에 가린 석굴 은자의 집, 시냇물은 문을 둘러 흘러내리네. 온 산 덮은 낙엽에 길이 없는데 나무 위 배고픈 원숭이 이끼 벗기네. 訪隱者 방은자 _ 鄭思肖 石竇雲封隱者家 석두운봉 은자가 一溪流水遶門斜 일계류수 요문사 滿山落葉無行路 만산낙엽 무행로 樹上寒猿剝蘚花 수상한원 박선화 ⊙ 직역 구름으로 봉해진(雲封, 운봉) 돌 구멍(石竇, 석두, 돌움=동혈洞穴) 은자의 집(隱者家, 은자가) 한 시내(一溪, 일계) 흐르는 물은(流水, 유수) 문을 둘러(遶門, 요문) 비끼네(斜, 사). 온 산의 낙엽에(滿山落葉, 만산낙엽) 지나다니는 길이 없어졌는데(無行路, 무행로) 나무 위(樹上, 수상) 가난한 원숭이(寒猿, 한원) 이끼꽃(蘚花, 선화) 벗기네(剝, 박). ⊙ 형식(칠언절구 측기식) 기 :..

번역 2022.03.14

草零陵香、초령릉향、전동싸리

전동싸리는 노란색 꽃을 피운다. ≪구황본초≫에서는 “작고 연한 분자색(粉紫色, 분홍빛을 띤 자주색) 꽃이 핀다”고 했다. 그럼에도 초령릉향(草零陵香)은 전동싸리일 것이다. --------------- 【草零陵香、초령릉향、전동싸리】 又名芫香、人家園圃中多種之。또 다른 이름은 원향(芫香, 芫은 고수풀이나 팥꽃나무)으로, 민가 텃밭에 많이 심는다. 葉似苜蓿葉、而長大微尖。잎은 개자리 잎 비슷하지만 그보다 길고 크며 끝이 약간 뾰족하다. 莖葉間開小淡粉紫花、作小短穗。줄기와 잎 사이에서(잎겨드랑이에서) 작고 연한 분자색(粉紫色, 분홍빛을 띤 자주색) 꽃이 피고, 작고 짧은 이삭을 맺는다. 其子如粟粒。그 씨앗은 좁쌀 같다. 苗葉味苦、性平。싹잎의 맛은 쓰고, 성질은 평하다. 〇 救饑 採苗葉、煠熟、換水淘淨、油鹽調食。 싹잎을..

자연/구황본초 2022.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