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105

1> 으름덩굴 _ 목통

■ 목통(木通) □ 으름덩굴 通小腸, 下水. 水煎服之. 《本草》 (통소장, 하수. 수전복지.) 소장을 통하게 해 물을 내려보낸다. (줄기를) 물에 달여 복용한다. 《증류본초》 治五淋, 開關格. 又主小便數急痛. 剉煎, 空心服.(치오림, 개관격. 우주소변삭급통. 좌전, 공심복.) 오림(五淋)을 다스리고 관격(關格)을 연다. 또 소변을 찔끔하게 자주 누고 갑자기 아플 때 주효하다. (줄기를) 썰어 다린 뒤 빈속에 복용한다. * 오림은 기림(氣淋), 노림(勞淋), 고림(膏淋), 석림(石淋), 혈림(血淋) 5가지 임질이다. 요도가 아프고 오줌이 시원하게 나오지 않으며 피와 고름이 날 수 있다. 관격은 위로는 토하고 아래로는 대소변이 나오지 않는 증상이다. □ 식물명 : 으름덩굴 열매가 익어 껍질이 벌어졌을 때 과..

한국 특산 너도바람꽃

이름은 너도 바람꽃 무리에 껴 준다는 뜻을 지녔지만, 너도바람꽃이야말로 우리나라 특산이다. 학명은 에란티스 스텔라타(Eranthis stellata Maxim.). 너도바람꽃속을 가리키는 Eranthis는 '봄꽃', 종소명 stellata는'별 모양의'라는 뜻을 지녔다. 별 모양의 봄꽃이라는 것이다. 일본에는 변산바람꽃이 있지만 너도바람꽃은 없다. 그래서 너도바람꽃의 일본명은 죠센세쓰분소(チョウセンセツブンソウ, 朝鮮節分草, 조선절분초)다. 세쓰분소(節分草, 절분초)는 일본에서 변산바람꽃을 가리킨다. 이 바람꽃은 일본 특산인 줄 알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변산에서 처음 발견되어 전국의 산에 자생하는 것이 확인되었다. 중국에서 토규(菟葵)라고 하는 너도바람꽃은 고구려 강역인 요녕(遼寧, 辽宁)과 길림(吉林)에..

자연/풀 2021.03.20

왜 노루귀는 꽃 색깔이 다양할까?

영국 큐 왕립 식물원이 운영하는 WCSP(선별된 식물 과의 세계 점검표)에서는 노루귀의 학명이 Anemone hepatica var. japonica (Nakai) Ohwi인데, 솔직히 무슨 근거로 Anemone hepatica 의 일본 변종이란 뜻으로 var. japonica를 붙였는지 모르겠다. 이 학명은 1953년에 출간된 오이 지사부로(大井 次三郎)의 에 의한 것이다. 종전에 노루귀는 노루귀속(Hepatica)으로 분류되었는데 바람꽃속(Anemone)으로 인정되면서 '일본의'라는 뜻의 야포니카(japonica)가 들어갔다. GBIF(세계생물다양성정보기구)와 에는 Hepatica nobilis var. asiatica (Nakai)Hara로 되어 있다. 우리나라 국가표준식물목록에는 Hepatica ..

자연/풀 2021.03.19

노나무와 미국개오동

미국개오동 학명 : Catalpa speciosa (Warder ex Barney) Warder ex Engelm. 분류 : 능소화과 개오동속 형태 : 낙엽 활엽 큰키나무 암수 : 암수한그루, 암수한꽃 개화 : 6월 하순 결실 : 10월 개오동만큼 억울한 나무도 없다. 이름에 ‘개’라는 말이 붙어 불릴 만한 나무가 아니기 때문이다. 꽃과 잎이 오동나무를 닮아 개오동(Catalpa ovata)으로 불리는 이 나무는 미국개오동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자생수가 아니다. 중국에서 들어왔다. 미국개오동은 1905년경부터 도입되었다고 하는데, 개오동은 정확히 언제 전래되었는지 모른다. 조선 시대 문헌에 재목(梓木), 재수(梓樹), 가목(榎木ㆍ檟木), 가수(榎樹ㆍ檟樹), 가오동(假梧桐) 등의 나무 이름이 나올 따름이다..

자연/나무 2020.07.20

새나 먹는 새머루?

새머루 학명 : Vitis flexuosa Thunb. 분류 : 포도과 포도속 형태 : 낙엽 활엽 덩굴나무 암수 : 암수딴그루 개화 : 5월 하순 결실 : 9~10월 머루는 산에서 얻을 수 있는 별미의 과일이다. 지천으로 널린 것도 아니고, 아주 귀한 것도 아니다. 주로 산골짜기와 계곡의 비탈, 산기슭, 숲 가장자리 등 햇빛이 적당히 들면서 물 빠짐이 좋은 습한 곳에서 머루 덩굴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 가을에 머루 덩굴을 발견했으나 머루를 따지 못하는 경우는 셋 중 하나다. 먼저 발견한 동물 또는 사람이 이미 거두었거나, 열매가 열리지 않는 수그루이거나, 생식 능력을 갖추지 못한 아직 어린 나무이기 때문이다. 사람의 손발이 타지 않은 산속을 찾아 헤맨다면 머루를 얻지 못할 것도 없다. 그러나 그런..

자연/나무 2020.05.24

가지와 줄기가 국수를 닮은 국수나무

#국수나무 학명 : Stephanandra incisa (Thunb.) Zabel 분류 : 장미과 국수나무속 형태 : 낙엽 활엽 떨기나무 암수 : 암수한그루, 암수한꽃 개화 : 5월 하순 결실 : 9~10월 국수나무는 어느 산에나 흔한 떨기나무다. 들을 낀 야산이나 마을 동산에서도 쉽게 눈에 띈다. 그늘에서도 잘 자라 숲을 풍성하게 하며 땔나무로 잘라내도 뿌리에서 움이 또 나오는 나무다. 덤불이란 말을 이해하려면 이 국수나무를 보면 된다. 한 떨기로 단출한 법이 없다. 여러 나무가 국숫발 같은 가느다란 가지를 서로 들이밀고 ‘너저분하지 않은’ 덤불을 이룬다. 국수나무는 국수보다 역사가 길지만, 국수가 생기고 아주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야 비로소 제 이름을 얻었다. 우리나라 국수가 처음 언급된 것은 송나라..

자연/나무 2020.03.09

개회나무는 회화나무보다 못한 나무?

#개회나무 학명 : Syringa reticulata subsp. amurensis (Rupr.) P.S.Green & M.C.Chang. 분류 : 물푸레나뭇과 수수꽃다리속 형태 : 낙엽 활엽 작은큰키나무 암수 : 암수한그루, 암수한꽃 개화 : 5월 하순 결실 : 9~10월 개회나무는 지리산, 경북과 강원도의 고산, 이북에 자생하는 낙엽 활엽 작은큰키나무 또는 떨기나무다. 옛날 민간에서 정향나무라고 일컫던 나무다. 이 개회나무뿐 아니라 털개회나무, 수수꽃다리(토종 라일락) 등 수수꽃다리속 식물 모두를 그렇게 불렀다. 조선 숙종 때 홍만선이 ≪산림경제(山林經濟)≫ 양화(養花, 꽃 기르기) 편에 다룬 ‘정향’도 수수꽃다리속 나무다. 진짜 정향나무는 따로 있다. 인도네시아 몰루카제도가 원산지인 나무다. 그 이..

자연/나무 2020.02.28

홍가시나무

#홍가시나무 학명 : Photinia glabra (Thunb.) Maxim. 분류 : 장미과 홍가시나무속 형태 : 상록 활엽 작은큰키나무 암수 : 암수한그루, 암수한꽃 개화 : 5월 중순 결실 : 10~12월 홍가시나무는 봄에 돋는 새잎이 붉은 상록 활엽 작은큰키나무다.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 아열대 기후 지역에서 자생하는 나무로서 다 자라면 높이 5~10미터에 이른다. 우리나라에는 1970년대 말에 미국과 일본에서 들어온 것으로 보이며, 2000년대 초부터 원예수로서 전국에 심어지기 시작했다. 나무 이름은 잎이 참나뭇과 상록수인 가시나무를 닮은 데다 그 색깔이 붉어 붙여졌다. 옛 한자 이름과 한방 생약명은 石楠(석남) 또는 石南(석남)이다. ≪동의보감≫에는 석남 잎을 “주로 근육과 뼈・피부・풍증..

자연/나무 2020.02.24

찔레꽃보다 찔레나무

찔레나무학명 : Rosa multiflora Thunb. 분류 : 장미과 장미속 형태 : 낙엽 활엽 떨기나무 암수 : 암수한그루, 암수한꽃 개화 : 5월 중순 결실 : 9~10월 찔레나무는 전국의 산과 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낙엽 활엽 떨기나무로 찔레, 찔레꽃이라고도 한다. 한자어로는 야장미(野薔薇), 산장미(山薔薇), 도미(荼蘼, 酴醾)다. 찔레나무라는 이름은 줄기와 가지에 가시가 있어 함부로 건드렸다가는 찔리기 때문에 붙여졌다. 찌르다의 옛말이 디ᄅᆞ다인데, 허준의 ≪동의보감≫에는 딜위, 영조 때 간행된 ≪여사서언해(女四書諺解)≫에는 ㅅ딜ᄂᆞㅣ(띨내), 유희의 ≪물명고≫에는 ㅅ질늬(찔늬)라고 적혀 있다. 국가표준식물목록에는 찔레꽃이 추천명으로 등재되어 있지만, 국립국어원 표준대사전에 따르면 찔레나무..

자연/나무 2020.02.18